젊은 친구 두 명이 의기투합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어. 매주 한 번 등산하며 여행을 떠나고 인생을 만끽하자는 게 그들의 목표였지. 그래서 7월 하순, 한여름의 태양이 내리쬐는 오전 11시경 그들은 버스를 타고 00산에 1시쯤 도착했어.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지. 여름이라 산은 무성한 수풀로 가득했고 높이 올라갈수록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어. 두 친구는 산 중턱에 있는 산장에서 잠시 쉬기로 했고, 그곳에서 간단히 또 점심을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지. 한 친구는 "이럴 바에는 오늘 여기서 술 한잔하고 하룻밤 묵은 후 내일 아침에 정상에 오르자"고 했고, 다른 친구는 "아니, 오늘 정상을 보고 내려가서 중간에 있는 산장에서 자고 아침 일찍 하산하자"고 주장했어. 결국 그들은 밤에 야간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지. 각자 손전등을 들고 산행을 시작했어. 한참 올라가던 중, 갑자기 저 멀리 절벽 쪽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 마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뭔가 희미한 물체가 절벽을 오르고 있었거든. 무섭게도, 아무런 장비 없이 직각의 절벽을 오르는 모습이었지. 한 친구가 예감이 안 좋아져서 "이제 그만 산을 내려가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친구는 "그거 그냥 날다람쥐나 산짐승일 거야"라며 웃어 넘기고 다시 올라가자고 설득했지. 그렇게 한참 더 올라가니,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했어. 정상에서 물을 마시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 숲속에서 "툭툭툭...툭툭툭..."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마치 절구를 치는 소리 같았지. 대범한 친구는 호기심이 발동해 그 소리의 출처를 확인하러 숲으로 들어갔고, 소심한 친구는 "거기 들어가지 말라고!" 하며 만류했어. 하지만 대범한 친구는 웃으면서 숲 속으로 들어가 버렸지. 시간이 흘렀지만, 친구는